T1 VS DRX 전에서 벌어진 페이커 기용 논란에 대한 생각

LCK 섬머 마지막 날 경기 중

T1 대 DRX 경기가 있었습니다.

LCK팬분들이라면 다 아실만 한 건

요즘 페이커 대신 T1의 미드는

신예 클로져가 나오고 있었죠.

페이커가 빠진 이유에 대해선

김정수 코치나 테디의

인터뷰를 빌리자면

팀 콜이 많이 갈렸다고 합니다.

 

DRX와 LCK 섬머 마지막 경기

이날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클로져가 선발로 나왔죠.

1세트는 무난히 T1의 승리

P.O.G. 역시 클로져의 아칼리가 가져갑니다.

그런데

2세트가 시작되기 전

코치진에서

클로져 -> 페이커로 변경하죠.

많은 팬분들이

기대를 모으며 지켜봤죠.

물론 걱정도 됐습니다.

만약 페이커가 진다면?

ㅁㄷㅊㅇ로 인해서 말이죠.

폐관수련을 하고 있다는 페이커의

출전 소식만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2세트가 시작되고

초반부터 페이커의 갈리오가

점멸을 쓰는 모습에서

조급함이 저에게 전해졌습니다.

이 점멸로 인해 라인전에서

소극적이 되고

쵸비에게 CS를 밀리죠.

위의 장면은 게임이 터지는 장면

전령 싸움에서 에포트의 세트가

점멸로 들어갔고 그걸 페이커가 덮었지만

한 타 대패.

누가 봐도 에포트의 이상한 플레이.

저의 생각이지만 콜플레이가 제대로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뭐 여하튼

결과는 T1의 패배

이상하리만큼 T1의 선수들이

합이 안 맞았고

1세트와 다르게 

선수들의 플레이는 엉성했습니다.

 

팬들의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순간이었죠.

그리고 3세트가 시작될 때

페이커는 다시 클로져로 교체됐습니다.

전 사실 페이커가 3세트까지 갈 줄 알았습니다.

어차피 이번 경기 승패가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멘털 관리 차원에서도 3차전에

나왔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죠.

하지만 코치진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3세트 시작되고

2세트에서의 팀원들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차로

T1이 이깁니다.

여기서 많은 국내외 롤 팬들의

논란이 이어지죠.

 

LOL 레전드인 페이커를

그렇게 대우했어야 되냐 와

감독이면 당연히 승리를

생각했어야 된다라는 의견이

대립을 이루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선 파이어가 납니다.

 

테디: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오늘 경기를 이기건 지건 순위에 영향이 없었는데 큰 실수가 없었던 페이커를 강판한 게 이해가 안 된다.

캣: 맞다. 잘하고 있었고 순위에 영향도 없었다. 애초에 왜 출전시킨 건지도 의문이다. 페이커는 불리할 때 마지막 카드로 써야 한다.

리멤버: 페이커 스스로 3세트 출전을 거부했을 가능성은 없나?

테디: 내 생각에는 없다. 내가 아는 페이커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 같다.

 

캣: 롤드컵 3회 우승자로서 물러설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혹시 플레임 상황이 반복되는 건 아닐까?

테디: 페이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오늘의 기용은 당황스럽다.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경기에서의 출전이 페이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페이커의 멘털이 강하다고 해도 그의 팬들은 어떻게 느낄까? 오늘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생일이다. LA 레이커스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코비를 출전시켰다. 지금 페이커의 T1은 코비의 레이커즈를 본받아야 한다. 페이커를 존중해야 한다.

 

위는 LPL 캐스터들의 내용입니다.

테디는 캐스터 이름입니다. T1원딜 테디 아닙니다.

사실 저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굳이 3세트에 교체를 했어야 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김정수 코치의 생각도 있겠죠.

경기 후 클로져의 인터뷰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1,3 세트 클로져

2세트 페이커로 시작 전에

결정됐다고 합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앞으로 출장 기회가 더욱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죠.

T1은 8월 26일 아프리카와의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롤드컵 진출을 위해서 꼭 올라갔으면 하네요.

그리고 페이커도 보란 듯이 재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